현영 "비 때문에 7억짜리 드레스 포기"

중앙일보

입력

팔방미인 현영이 비 때문에 아쉬움의 눈물을 삼켜야 했다.

현영은 비로 인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7억원짜리 드레스를 입고 입장하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현영이 입으려 했던 드레스는 프랑스 파리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김지해의 작품으로, 싯가 9억원에 달한다. 프랑스 패션 박물관에 전시돼 있던 이 드레스는 오는 13일에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시각장애인 돕기 행사에서 패션 모델 100명과 패션쇼를 진행하기 위해 특별히 프랑스에서 공수해 한국에 들어오게 됐다.

디자이너 김지해씨는 다른 일반 연예인들에게 피팅의 기회조차 좀처럼 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수퍼모델 출신인 현영의 아름다운 몸매를 보고 이처럼 특별한 경우를 만들어 준 것.

하지만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작품을 부산영화제 개막식에 입는다는 사실에 설레는 마음으로 레드카펫 행사를 기다렸던 현영은 쏟아지는 비를 보며 아쉬움의 한숨만 내쉬다 결국 드레스 입는 것을 포기했다.

비에 맞아 7억원짜리 고가의 드레스를 더럽힐 수 없었고, 또 드레스가 비를 맞으면 속이 훤히 비치는 소재였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다.

하지만 현영은 개막식에서 다른 디자이너의 드레스를 입고 영화배우 설경구와 함께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으며 레드카펫을 밟았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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