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남북 정상회담 수행 기업인들 경협 기대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노무현 대통령이 4일 평안남도 남포시 평화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시승차를 탄 뒤 수행원 및 북측 인사에게 비키라고 손짓하고 있다. 시승차 ‘준마’는 시동이 걸리지 않아 곁에 있던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브레이크 잠금장치 등을 점검했지만 끝내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남포=연합뉴스]

"역사적인 정상회담에 참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백두산 관광은 내년 4월께 구체화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2007 남북 정상회담에 동행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은 4일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북한 방문을 마치고 돌아왔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건조량을 늘리는 것인데 중국.베트남 공장에선 물론 북한에서도 늘릴 수 있다"며 "11월 총리 회담이 있기 때문에 그 전까지 대우조선해양의 참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남북한 경협 확대는 이제 막 화두가 던져진 상황인 만큼 충분한 논의와 신중하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북한과의 경협은 미래를 보고 초석을 다지는 일"이라며 "단기 성과를 위해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방북 활동이 잘된 것 같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브라운관 조립 사업 외에 앞으로 추가 투자할 사업에 대해선 천천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시간이 많은 만큼 (대북 투자 방안을) 연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4대 그룹 한 고위 임원은 "북한 경제계 인사들과의 경협 논의와 더불어 현대차.LG.SK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오랜만에 평양에서 화합을 다진 것도 성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심재우.문병주.한애란 기자

[J-HOT]

▶ "오전엔 눈앞이 캄캄…오후엔 말 좀 통합디다"

▶ 회담 마지막 날도 '꼿꼿했던' 김장수 국방

▶ 북, 노대통령에 송이버섯 4t 선물

▶ 김 위원장, 최고급 프랑스 와인 내놔

▶ '최고 김정일 전문가' 김달술 관전평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