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부지에 주차장 건설후 방치 예산낭비-광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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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光州=李海錫기자]광주시가 법규를 무시한채 공원부지에 대규모주차장을 조성했다가 원상복구를 하지않고 활용도 하지않은채 그대로 놀리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있다.
시는 지난해 10월 제74회 전국체전을 준비하면서 무등경기장일대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북구임동 보훈회관 뒤편 광주천 둑안2천여평에 3천3백여만원을 들여 차량 3백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콘크리트 주차장을 조성했다.
그러나 시는 이 주차장터가 도시계획상 공원부지여서 주차장을 3월초 폐쇄,5월 전국소년체전때와 3개월마다 한번씩 실시하는 자동차배출가스점검때만 임시사용할 뿐 입구를 막아놓은채 놀리고 있다. 시관계자는『둑안의 땅이 공원부지임에도 전국체전 준비때 시급한 주차난 해소만 생각한 나머지 콘크리트포장을 실시,주차장을 만들었으나 법규에 어긋나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데다 폐차를 버리고 화물차등을 무단주차하는 장소로 악용되는등 관 리가 어려워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주차장의 콘크리트포장을 하루빨리 철거해 원상복구하거나 주차장과 견인차량보관소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무등경기장주변은 프로야구경기 때 주차공간이 모자라 도로변마다 불법주차 차량으로 가득차고 북구지역의 견인중장비와 피견인차량을 대기.보관하는 장소로 광주역광장을 사용,도시미관및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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