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2P급등 950線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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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종합주가지수가 오랜만에 큰 폭으로 오르며 950선에 올라섰다. 5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4일 종합주가지수 終價는 지난주말 대비 12.93포인트 오른951.23.
지난 5월 우량제조주 중심의 오름세가 한계에 부닥쳐 종합주가지수 940~960사이에서 1개월 이상 橫步했던 가격대에 진입한 것이다.
개장초 중소형 高價株.대형高價株는 물론 건설주.금융주등 거의全종목이 상승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955를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後場들어 일부 건설주.금융주 그리고 최근들어 상대적으로 활기를 보였던 低價圈 종목들에 매물이 늘었다.
반면 내재가치 우량주로 꼽히는 資産株.高價 低PER株 그리고블루칩이라 통칭되는 대형우량주들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했다.
이날 상승주도 종목群을 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급등期와 비슷한 모양이다.하지만 시장관계자들은 대부분『循環買의 일환』이라고 본다.高價株들 대부분이 지난 2개월여 조정을겪었고 주로 低價株를 대상으로 한 몇차례의 순환 매기도 돌았다.따라서『내재가치 우량주나 블루칩들도 가능종목群으로 부각될만한상태가 됐다』는 판단이다.
외국인 한도확대에 대한 루머가 끊이지 않았고 철강.전기전자업종등 엔高수혜업종 그리고 油化등 실적호전 업종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다만 우량주 중에서도 상한가를 굳건히 유지한 종목과 장중 등락폭이 큰 종목들이 구분되는 양상도 일었다.
한 시장관계자는『콜金利의 안정등 기관 단기자금사정이 개선되면서 이른바「需給상황 악화」라는 우려가 엷어져 好材性 요인과 기대감이 강하게 부각된 것 같다』고 진단한다.
거래량은 3천8백37만주로 지난週 후반보다는 늘어났지만『지수상승폭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라는 평가가 많다.『매수세력이 강했다기 보다는 매물이 줄어든 결과』라는 지적이다.
상당수의 시장관계자들은『두고 보자』는 식으로 전망을 유보하고있다.「종목 場勢」는 어느정도 막바지에 달한 반면 종합주가지수가 장기횡보 가격대에 진입한 것은 물론 지수기여도가 큰 주요종목들 역시 前高點에 육박했기 때문이다.오랜만에 힘찬 상승세를 보였지만 자신있게『주요 저항선을 뚫고 올라갈 뒷심이 있다』고 볼만한 처지는 아직 아닌 것이다.
〈李 準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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