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주식저축 역시 짭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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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달말로 시한이 끝난 근로자주식저축 4천억원의 향방이 올 여름 금융시장의 관심거리로 등장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1일부터 현금으로 찾아가는 가운데 대부분의 자금은 아직 새 위탁계좌 개설,세금우대 증권저축,공모주 청약예금등으로 증시 주변에서 맴돌고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진단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92년7월부터 2년의 時限을 두고 팔렸던 상품인 근로자 주식저축(1인당 가입한도 5백만원,투자금액의 10% 세액공제)은 종합주가지수가 5백~7백선에서 맴도는등 주가가 낮을 때 가입한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시세 차익과 세액공제(투자금액의 10%)를 합쳐 평균 33~40%정도의 높은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表참조〉 가입기간중 종목선택에 크게 실패하지 않고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에 해당하는 평균 수익률을 올렸다고 할 경우 총 투자수익률은 은행 정기예금의 3~4배에 이르렀다는 추정이다.
그러나 이제 근로자 주식저축의 세금혜택이 끝나고 따라서 주식투자등으로 계속 돈을 굴리지 않고 그대로 놓아둘 경우 단 1%의 이자밖에 받을 수 없게 되자 각 증권사 창구에는 이 자금을인출해 다른 저축수단으로 바꾸려는 투자자들이 많 이 나타나고 있다. 대우.대신등 대형증권사의 경우 지난 1~2일 이틀 동안만 각각 15억원,7억원의 근로자주식저축이 해약됐다.
투신사.은행등 다른 금융기관들도 이 돈을 개인연금신탁.주식형수익증권.금전신탁등 고수익 상품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판촉을 강화하고 있어 근로자 주식저축 해약예정잔고 4천억원을 놓고 올 여름 금융기관들 사이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 이다.
〈李鎔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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