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우정 혁신도시가 편입부지 보상이 늦어져 올해 안에 착공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3일 울산시에 따르면 혁신도시 사업지구내 편입부지에 대한 보상작업이 시작된 지난달 17일부터 지금까지 협의보상률이 10%선에 그치고 있다. 보상가를 통보받은 지주들이 보상가가 낮다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지난달 17일 일반주거지역의 대지는 ㎡당 62만원, 농경지는 38만원 등 전체 대상부지 279만㎡ 가운데 200만㎡에 대한 감정평가 결과를 지주들에게 통보했다.
다음달 16일까지 협의보상을 마치고 착공에 들어가려던 울산혁신도시건설사업단은 보상이 늦어지자 토지 수용을 위해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수용결정 신청을 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토지 보상률이 50%이상 되어야 공사추진이 가능한데 지주들의 반발이 거세 난감하다”며 “법적 수용절차를 밟을 경우에 소요되는 기간을 감안할 때 연내 착공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전국의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경남의 진주, 충북 진천·음성, 제주 서귀포, 대구 동구, 경북 김천, 광주·전남의 나주 등 6곳은 이미 보상률이 50%를 넘어섰다. 울산혁신도시는 2012년 준공,석유공사 등 11개 기관이 입주하고 주거·상업지역에 2만여명 거주를 목표로 조성된다.
이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