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화려한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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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4일 오후 7시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관에서 장준환 감독과 배우 문소리 부부의 사회로 개막된다. 중국 펑 샤오강 감독의 ‘집결호’가 개막작으로 상영되는 등 64개국에서 초청된 영화 275편이 해운대,남포동, 대연동의 34개 상영관에서 선보인다.

12일 일본 안노 히데아키, 마사유키, 쓰루마키 가츠야 감독의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序)’가 폐막작으로 상영된뒤 막이 내린다. 전야제는 3일 오후 6시30분부터 중구 남포동 PIFF 광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헝가리 출신 세계적인 거장 이스트반 사보 감독 등 25명의 핸드프린팅이 개봉됐으며 경관등 및 눈꽃등이 불을 밝혔다.
영화제는 세계적인 거장의 신작이나 화제작, 월드프리미어 등을 소개하는 ‘갈라 프리젠테이션’과 젊고 유망한 영화 작가들을 소개하는 ‘플래시 포워드’ 등이 신설돼 11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5일에는 아시아 각국의 배우들로 구성된 ‘아시아 연기자 네트워크(APAN)’가 발족한다. 아시아의 대표적인 프로젝트 시장으로 자리 잡은 부산프로모션플랜(PPP)과 촬영기술 및 기자재를 거래하는 부산영상산업박람회(BIFCOM) 등으로 구성된 ‘아시안필름마켓’은 8일부터 11일까지 그랜드호텔과 프리머스 시네마에서 개최된다.
5일에는 또 영화산업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인 영화후반작업기지가 착공된다.

해운대 센텀시티 시네포트단지에 건립되는 기지는 국비와 시비 각 121억원과 민자 80억원 등 322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8236㎡ 규모로 지어진다. 건물과 필름 현상 및 편집, 시사실은 2009년부터 가동된다. 컴퓨터 그래픽 시설은 2009년,녹음 및 음향시설은 2011년까지 들어선다. 기지는 부산시와 민간이 공동출자하는 제3섹터 방식의 주식회사를 만들어 운영된다.

부산에서는 연간 40여편의 장편 영화와 30여편의 다큐멘터리 등이 촬영됐으나 필름현상과 편집, 녹음 등 후반작업은 서울이나 외국에서 진행돼 부가가치 창출에 한계를 보였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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