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롬 타이틀 잡지출판 바람 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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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월간잡지나 잡지의 부록을 CD 롬 타이틀에 담아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월간지 전자출판이 국내에서도 시도되고 있다.
컴퓨터 전문잡지사인 정보시대社는 88년1월호부터 올 6월호까지 지난 6년6개월동안 발간된『마이크로 소프트웨어』72권 분량을 CD 롬 타이틀로 제작,다음달부터 시판할 예정이다.
프로그래머,전산 관련학과 학생이나 연구원,엔지니어등 주로 관련 전문가를 대상으로 판매하게 될 CD 롬 타이틀의 가격은 4만~5만원선.
정보시대社는 또 내년에 발간할『윈도우 세계』도 CD 롬 타이틀로 제작,판매할 계획이다.
잡지 내용 외에 잡지의 부록으로 CD 롬 타이틀을 제공하는 회사도 있다.
컴퓨터 잡지『PC 라인』의 경우 지난 4월호에「한글 워드 5.0」과 공개 소프트웨어를 CD 롬 타이틀 부록으로 낸데 이어6월호에도 소프트웨어「데모버전」을 CD 롬 타이틀에 담아 독자들에게 제공했다.
이 회사는 또 올 11월호 부록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 10월까지『PC 라인』에 게재된 기사 내용을 CD 롬 타이틀에 실어 배포할 예정이다.
이밖에 크라운출판사에서 발간되는『컴퓨터 매거진』6월호도 상용소프트웨어와 공개 소프트웨어 내용을 수록한 CD 롬 타이틀을 부록으로 나눠주고 있다.
이처럼 컴퓨터 전문잡지들이 소프트웨어를 담은 CD 롬 타이틀을 부록으로 제공하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이웃 일본의 경우도 지난해 11월 컴퓨터 전문잡지『오! PC』가 처음 CD 롬 타이틀을 부록으로 제공한 이래 거의 모든 컴퓨터 전문 매체들이 경쟁적으로 CD 롬 타이틀 부록을 내놓고있다. CD 롬 타이틀이 월간지 출판에 활용되는 것은 보관이 거의 반영구적이고 소지하기 편리하며 제조원가가 적게 드는 이점때문이다.
실제로 CD 롬 타이틀의 원판격인 황금색 웜 콤팩트 디스크로CD 롬 타이틀을 제조하는 비용은 3만장 제조 기준으로 장당 1천원이면 충분하다.게다가 CD 롬 타이틀 1장이면 3.5인치디스켓 4백장에 수록할 수 있는 정보를 담을 수 있다.
즉 용량이 6백MB인 CD 디스켓 한 장이면 6백쪽짜리 잡지60권 분량의 내용을 담을 수 있다.따라서 우리나라도 본격적인멀티미디어 대중화시대로 접어들면서 선진국에서처럼 월간지를 CD롬 타이틀의 형태로 판매하는 시대가 멀지 않 은 것으로 보인다. 〈高昌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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