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파트,가자지구 간다/자치국 첫 각료회의 주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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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내달 2일께/67년 중동전이후 처음
【예루살렘 로이터·AFP=연합】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이 7월 2일 27년만에 이스라엘내 팔레스타인자치지구 방문에 나선다.
1백여명의 대표단을 이끌게 될 아라파트 의장의 자치지구 방문은 67년 제3차 중동전이후 처음이다.
아라파트 의장의 수석보좌관이며 대이스라엘 평화협상의 수석대표였던 나빌 사트는 29일 아라파트 의장이 가자지구 및 예리코시를 방문한다고 발표하면서 이스라엘 정부당국에 7월1일 저녁이나 2일 아침 아라파트 의장이 이집트―이스라엘 국경선을 통과,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는 아라파트 의장의 방문에 따른 의전상의 안전문제를 검토한 뒤 방문허용을 결정했다고 요시 사리드 이스라엘 환경장관이 발표했다.
그러나 사리드 장관은 아라파트 의장이 예리코시 방문을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자지구에만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오데드 벤 아미 이스라엘총리실 대변인은 아라파트가 7월 1일입국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아무리 빨리 준비를 갖추더라도 2일부터 자치지구 방문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예루살렘과 카이로의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은 아라파트 의장이 방 문 첫날인 2일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민족자치국(PNA)의 첫 각료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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