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교 한쪽 차선 폐쇄된채 방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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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洪川=李燦昊기자]강원도홍천군홍천읍 길이 1백44m의 왕복 4차선 홍천교가 1년6개월째 한쪽 1차선이 폐쇄된채 방치되고 있다. 이 교량은 수도권 관광객이 동해안을 찾는 서울~양평~홍천~인제~속초를 잇는 44번 국도의 중요 다리로 휴가철에는 영동고속도로 못지않은 통행량을 보여 지난해에 이어 올 여름에도 극심한 교통체증이 우려되고 있다.
홍천교는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2차선 구교를 상행선으로,86년에 만든 2차선을 하행선으로 운영해 왔으나 91년 실시한 구조안전 진단결과 구교의 다리발등 하부구조에 이상이 발견됐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보수와 개축여부를 검토한 끝에 구교를 완전히 헐어내고 95년말까지 새로 2차선 다리를 개설키로 결정하고 우선 통행의 안전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상행선 1차선을 폐쇄한 것.그러나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공사비 20 억원을 확보하지 못해 지난 한햇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했고 최근 공사에 들어갔으나 확보한 예산이 2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같은 예산으로는 다리를 철거하는 비용에도 못미쳐 미관상 다리를 철거하기보다는 일부 PC빔을 제작하는 것으로 올해 공사를마무리할 계획이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올 하반기 10억원의 공사비를 추가 요청하고 95년에 나머지 공사비를 예산에 편성할 계획이나 현재로서는 예산확보가 불투명해 95년말 공사완공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홍천국도유지건설사무소 관계자는『홍천교는 평상시 하루 1만여대,휴가철에는 3만5천여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어 통행이제한되고 있는 상행선 2차선의 개축공사가 시급하다』며『동해안을연결하는 중요 도로인 만큼 우선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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