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투혼 만점-독일과 善戰.惜敗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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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안타깝지만 잘 싸웠다-.』 한국축구의 월드컵 16강 진출여부를 결정짓는 독일과의 C조 예선 마지막 경기가 열린 28일 아침도 환호와 열기로 시작됐다.
새벽잠을 설친채 TV로 한국팀의 선전을 지켜본 국민들은 비록패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투혼을 발휘,세계최강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한국선수들에게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서울 중.상계동등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은 관전을 위해 새벽 4시쯤부터 불들이 환히 켜졌으며 서울남대문시장.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등 새벽상가도 후반전들어 한국팀이 잇따라 두 골을 터뜨리자 뜨거운 함성으로 뒤덮였다.서울등 대도시지역은 경기가 끝난오전 7시쯤부터 한꺼번에 출근차량이 몰려 공휴일 새벽을 방불케한 경기시간대의 한산한 모습과 큰 대조를 보였다.
서울역광장의 대형 이동TV를 지켜본 申鉉庭씨(27.손해사정인)는『서울역 근처인 직장출근전 실감나게 관전하려고 4시30분에집을 나왔다』며『다음 월드컵경기 때는 더욱 자랑스런 경기를 보게되기를 기대한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한국의 월드컵 16강 본선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시중에서는『세계에서 가장 건너기 어려운 강은 16강』이란 우스갯 소리가 유행하고 있다.
〈金錫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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