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아파트값 '맥못추네'

중앙일보

입력

각종 규제 중심에 놓인 서울 강남아파트값이 맥을 못추고 있다.

2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9월중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아파트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강남구 아파트값은 올들어서만 1.2% 떨어졌다. 송파구 아파트값도 9월 한 달간 0.2% 하락했고 강동구도 0.1% 빠졌다. 강동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연말 대비 1.0% 하락했다.

서초구는 9월에는 가격 변동이 없었으나, 올 누적집계로는 0.2% 떨어졌다. 강남권과 함께 강세지역으로 분류돼 온 양천구도 올들어 9월 말까지 누적으로 1.6% 떨어져 하락세의 중심에 놓여있다.

이에 반해 강북권의 강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강북구 아파트값은 9월에만 1.5% 오르는 등 올들어 10.4% 상승했다. 노원구과 도봉구도 9월 중 각각 0.5%와 0.4% 올랐다. 경전철사업 추진으로 탄력을 받고 있는 중랑구도 지난달에만 1.1% 가량 아파트값이 뛰었다.

인천도 전체적으로 상승 분위기를 이었다. 남구와 연수구는 한 달간 0.8%씩 올라 누적으로 각각 10.3%, 13.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지역별로 심한 편차를 보였다. 분당이 9월 중 0.1% 하락하는 등 올들어 1.2% 정도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과천도 올 9월 말까지 4.2% 빠졌다.

반면 신도시를 비롯해 각종 개발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경기 북부권은 강세를 보였다. 의정부가 9월에만 1.1% 상승하는 등 올들어 18.8% 가량 아파트값이 뛰었다. 신도시가 추진되는 양주와 미군기지 이전 호재를 타고 있는 동두천도 각각 9월 중 1.2%, 1.6% 올랐다.

지방의 경우 7월 이후 두 차례의 투기과열지구 해제와 한 번의 투기지역 해제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역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대구(-0.2%) 대전(-0.1%)이 하락했고 광주는 변동이 없었다. 부산(0.1%)은 해운대구를 중심으로 일부 자치구의 상승에 따라 소폭 회복세를 나타냈다.

【서울=머니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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