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뉴타운 아파트 1089가구 더 짓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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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은평 뉴타운에 들어설 집이 애초 계획보다 972가구가 늘어난다.

서울시는 애초에 1만5200가구를 은평 뉴타운에 지을 계획이었으나 1만6172가구로 확대하기로 했다.

1일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은평 뉴타운 계획 변경안을 9일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에 올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변경안은 재정비위원회 심의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주거 유형별로 단독주택의 공급 물량이 117가구 줄고, 공동주택 물량은 1089가구 늘어난다. 공급 물량이 단독주택은 365→248가구로, 공동주택은 1만4835→1만5924가구로 바뀌는 것이다.

지구별로는 3지구의 공급 물량이 5483→6378가구로 바뀌어 가장 많은 895가구가 늘어난다. 1지구에선 4583→4660가구로 77가구가 늘어난다. 2지구에선 공급 물량의 변동이 없다.

3지구에서 가구 수를 가장 많이 늘리는 것은 이곳 용적률이 142%로 3개 지구 중 제일 낮기 때문이다. 1, 2지구의 용적률은 151%였다.

서울시는 계획 변경안에서 '15층 이하'였던 3지구의 공동주택 높이 제한을 '평균 15층 이하'로 완화했다.

전체 가구 수가 늘어나면서 은평 뉴타운의 전체 용적률은 151%에서 153%로 올라간다. 하지만 일반 재건축에 적용되는 용적률 250%와 비교하면 저밀도 주거단지의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구 수를 늘리면 용적률은 올라가지만 분양가를 조금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은평 뉴타운 고분양가' 문제가 불거지자 후분양제를 도입하고, 은평 뉴타운 가구 수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은평 뉴타운의 1지구는 이달 말 분양하며 내년 4, 5월에 입주한다. 2지구는 내년 하반기에 분양해 2009년 하반기에 입주한다. 3지구는 2009년에 분양하고 2011년 11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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