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직 여성인력 미혼자 줄고 40~50대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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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여성 노동시장이 변하고 있다.생산직의 경우 미혼취업자가 주는대신 40~50대의 기혼여성이 크게 늘어 안정성이 있는 반면 경쟁력에 있어서는 장애요인이 되기도 한다.그러나 일반 직업훈련원및 정규학교 교과과정은 사회변화를 따라가지 못 해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많다.따라서 국가는 여성인력이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능인력 확보라는 관점에서 양성하고,여성도 평생직장인이라는 관점에서 정책을 정해야 한다.
이는 한국 여성노동자 협의회(대표 李英順)가 최근 기존의 기술 교육제도와 직업훈련 기관의 문제점및 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연구,발표한 「여성 직업훈련 현황및 확대방안」이라는 보고서의 내용.
여노협 보고서는 노동시장의 뿌리깊은 성별 분업구조등으로 여성노동력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즈음도 여전히 여성은 저임금.단순직.불안정한 고용에 머무르고 있으나 이렇다할 정부의 여성인력 확대.고기능화 정책도 없거나 부차적 문제로 다뤄지 고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여성기능인력 양성및 성별분업해소를 위한 정책수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91년 현재 직업훈련기관에서 훈련받고 있는 여성의 비율은 공공직업훈련기관 4.8%,사업내 직업훈련 27.5%,인정직업훈련39.8%로 저조한 실정이다.문제는 직업훈련에 대한 여성들의 높은 요구도에 비해 모집과정.운영방식.직종등 실 질적인 면에서는 남성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바람직한 형태의 여성기능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직업훈련의 내용은 물론 정규 교육과정내에서도 사회변화에 부응한 기술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여성인력을 종전처럼 단순기능공.유휴노동력의 임시직.파트타임등 저임금노동력으로만 보지말고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능인력 양성과 평생직장으로서의 방향.내용을 가진 것이어야 한다고주장.즉 취업확대와 고용차별 폐지 정책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정규교육과정의 개선,각종 직업훈련에서의 여성 할당제실시(현재 6~7%에서 20%로 상향조정),여성 전용 직업훈련원의 기능확대,사양산업 종사자의 재취업훈련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특히 많은 여성들이 직업훈련 이후 ■업 을 못하거나 훈련내용에 적합한 직종에 취업하지 못해 임금등 각종 불리한 조건에 처하고 있는 현실에서 취업알선과 고용후 노동조건의 보장이 연계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韓康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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