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의학교실>14.폐색성 폐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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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성인의 만성 호흡기질환중 대부분은 만성기관지염.폐기종 및 기관지천식등 소위 만성 폐색성 폐질환이라 일컬어지는 병들이다.이들 질환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폐의 작은 기관지들이 망가지거나 좁아져서 산소공급에 장애를 준다.
이 질환들은 대개 40대에서 만성적 기침,잦은 호흡기 질환의재발등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며 심해지면 폐활량의 감소와 초당 노력호기량의 감소등 폐기능의 장애를 초래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만성 폐색성 폐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이미 만성 폐색성 폐질환을 가진 환자는 운동전에폐기능 검사와 운동부하검사를 받아 운동의 안전성을 먼저 확인한후 운동해야 한다.
만성 폐색성 폐질환 환자가 할만한 운동으로는 걷기가 제일 좋고 수영이나 사이클도 좋은 운동이다.
그러나 노젓기와 같이 상체를 주로 사용하는 운동은 폐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므로 나쁘다.
운동의 강도는 병의 정도에 따라 다르다.만일 병이 심해서 폐기능 검사상 폐활량이나 초당 노력호기량이 정상의 60%이하이면운동에 심한 제한을 받고 운동중 저산소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의 지시에 따라 운동을 하되 운동중 필 요시에 산소공급을 받아야 한다.그러나 폐기능이 60%에서 80%정도를 유지하면 운동부하검사의 결과에 따라 환자 최대운동능력의 75%정도강도로 운동을 할 수 있다.
운동은 단속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예를 들어 걷기운동을 할때20분간 계속하지 말고 10분씩 2회를 한다든가 5분씩 4회 하도록 한다.이렇게 하다가 운동능력이 좋아지면 차차 휴식시간을줄여나가면서 운동시간을 늘려나가도록 한다.그리 고 너무 건조하거나 추운 날씨 또는 이같은 환경에서는 운동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드물기는 하지만 어떤 사람은 운동으로 오히려 천식증상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이를 운동유발성 천식이라 한다.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은 찬 공기에서의 운동을 피하고 평소에도 운동전에 기관지 확장제를 흡인하고 운동전후에 물을 충분히 마시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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