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 카드 합병 내달까지 마무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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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외환카드와의 합병은 예정대로 다음달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며 일부 구조조정도 필요하다. "

로버트 팰런(57) 신임 외환은행장은 30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조 파업 진통을 겪고 있는 외환카드의 처리에 대해 "노조의 입장을 충분히 듣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팰런 행장은 외환은행의 구조조정에 대해 "전문적 지식을 갖춘 고용이 선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책은행으로 출발했다가 민간 은행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재벌 기업에 대한 과중한 대출로 힘든 시기를 맞았다"며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소매금융 등의 분야가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한국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며 "외환은행의 역량을 중국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카드 지원과 관련, 팰런 행장은 "주주와 종업원.고객의 이익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LG카드 정상화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1947년 미국에서 태어난 팰런 행장은 시티그룹 일본 담당 임원, 뱅커스 트러스트 아시아 기업금융 대표, JP모건 체이스은행 국제금융 대표 등을 역임했다. 외환은행장으로 선임되기 전까지는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에서 부교수를 맡고 있었다.

팰런 행장은 전 세계 7대 최고봉 중 5개봉을 등정할 정도로 등산 매니어이기도 하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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