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거두농공단지에 내년말께 여성기업 전용단지 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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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강원도 춘천시 거두농공단지에 여성기업 전용단지가 내년말께 들어선다. 인천 남동공단에 이어 두 번째다.

 3만2681㎡ 규모로 조성될 전용 단지에는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여성복 제조업체 한아인터내셔널 등 여성이 경영하는 10개 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전용단지 내에는 여성기업 창업보육센터를 비롯해 창고, 회의실 등 공동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또 입주 기업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기업간 협력 특성을 고려해 공장을 배치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전기 통신 상하수도 시설도 완벽하게 갖춰 최적의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여성기업 특성상 여성 근로자가 많을 경우 공동 보육시설도 설치, 안정적으로 취업할 수 있는 여건도 만들 방침이다.

 강원도는 여성기업 전용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수도권 2개 기업을 유치했을 뿐 아니라 원주·속초 등에 있는 기업을 환경이 보다 우수한 곳에 집중시켜 경영활성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여성기업간 유대를 강화해 정보와 기술을 긴밀하게 교환함으로써 기업환경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시설 및 물류의 공동 이용과 원부자재 공동 구매 등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여성기업 전용단지로 이전하는 기업을 위해 공장설립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행정과 재정적으로 최대한 지원하고 공장 설립 후에도 경영이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자금과 판로지원 등 후견인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여성기업 전용단지가 들어설 거두농공단지는 29만7000㎡ 규모로 2008년 6월 준공예정이다.

 한편 김진선 강원도지사와 이광준 춘천시장, 이금선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강원지회장, 입주기업 대표 등은 28일 도청에서 여성기업 전용단지 조성 및 집단이전 협약을 맺는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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