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마임 연기자 마르셀 마르소 타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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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무언극(마임)의 대가 마르셀 마르소가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타계했다. 84세.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마르소는 흰색 페인트로 얼굴을 분장하고 붉은 꽃을 꽂은 낡은 모자를 쓴 채 무대에서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50년 이상 무언으로 표현해왔다. 그는 찰리 채플린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고, 많은 젊은 연기자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세계적 팝스타인 마이클 잭슨의 '문 워크’도 마르소에게서 착안한 것이다.

 유대계 프랑스인인 그는 1944년 연기자의 삶을 시작했다. 그는 찰스 덜린 드라마 아트 스쿨에 들어가 저명한 마임이스트인 에티엔 드크루와 함께 마임을 연구했다. 50년대 중반 미국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국제적 스타로 떠올랐고 이후 수십 년 동안 세계 순회공연을 벌였다. 멜 브룩스 감독의 ‘무성영화’등 여러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프랑스 최고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등 수많은 상과 명예학위도 받았다.

[파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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