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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놀 때 돈 버는 주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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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내 계속 돌아가야 하는 공장의 근로자들은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에도 제대로 쉬지 못한다. 이련 산업현장을 돌며 표를 긁어모으려는 대선주자의 캠프도 휴일을 반납하긴 마찬가지.

그러나 이런 연휴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업체들도 있다. 올 추석처럼 연휴가 길면 길수록 '남들 놀 때 돈 버는' 상장사의 실적도 좋아진다.

◇해외여행, 휴가철 못지 않는 '대목'
올 추석연휴는 금요일(21일)부터 화요일(25일)까지 징검다리 없이 이어져 이 때를 여행의 기회로 삼는 이들이 많았다. 22일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수는 10만명을 돌파해 최고 성수기인 휴가철을 방불케 했다.

환율의 원고현상이 계속되고 중국 등 저렴한 해외여행지가 급부상하면서 레저에서 해외여행이 차지하는 몫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데다 달라진 명절문화도 한 몫 하며 해외여행 업체들의 3분기 초호황을 누리게 했다.

특히 도매여행사인 하나투어(88,000원 1,700 +2.0%)와 모두투어(54,700원 2,700 +5.2%)의 해외여행객 송출 비중은 경쟁업체에 비해 월등히 높아 최고 수혜주로 꼽힌다. 환율 변동과 고유가 리스크를 지는 항공사와 달리 여행사들은 산출된 원가에 마진을 붙여 판매하므로 수익이 안정돼있는 것도 강정이다.

마카오가 라스베이거스를 제치고 세계 최고 도박·휴양도시로 떠오르면서 현지 항공사와 제휴로 저렴하고 안정적인 항공권을 확보한 자유투어(4,350원 10 -0.2%)의 수혜도 크다. 특히 마카오에서 홍콩, 싱가포르 등으로 연계된 프로그램이 장기인 자유여행은 긴 연휴가 반가운 업체 중 하나다.

◇극장업체, 3Q 실적발표 앞두고 '흐뭇'
극장업계 대장주인 CJ CGV는 올해 주가가 사상 최저가 수준에 머무는 등 체면을 구겼다. 주5일 근무제 도입의 수혜로 2005년 절정을 이뤘던 극장수요는 빠른 속도로 레저 타분야로 이동한 반면 CJ CGV는 상영관 확대에 열을 올려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그러나 CJ CGV(17,100원 100 +0.6%)도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잇따른 해외 대작 영화들의 흥행성공이 극장업의 부활 신호탄이 됐다면 '디워' '화려한 휴가' 등 흥행작들은 캐시카우가 됐다. 덥고 비가 내린 여름날씨도 극장매출 증가에 도움을 줬다.

티켓부문의 부진을 광고, 매점 등 타 부문 매출이 보완해줬던 CJ CGV는 투자가 상당 부분 마무리되면서 규모의 경제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신용카드사와의 제휴 등 적극적인 유휴 좌석 활용정책으로 방어하면서 추석연휴 등 대목을 노리고 있다.

추석연휴의 시작인 지난 주말(21일~23일) 흥행성적 1위부터 10위까지 영화는 총 152만8788명의 전국 관객을 동원해 전주말 대비 5.4% 증가했다. 할리우드 흥행작 '본 얼티메이텀'을 비롯해 멜로와 코미디 영화들이 고르게 관객을 동원했다. 최근 히트작 하나에 '올인'하며 관객들의 재구매를 막았던 극장들이 오랜만에 멀티 편성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이 때문에 CJ CGV도 3분기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미디어플렉스(21,300원 750 -3.4%)는 '디워'로 거둔 40억원대 배급수수료를 확보해놓고 있어 3분기 실적발표를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지만 '디워'의 뒷심이 부족한 데다 추석연휴 흥행작 중 자체 배급영화가 없어 아쉽다.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지만 롯데쇼핑(385,000원 5,000 -1.3%)도 추석연휴 승자다. 롯데시네마, 롯데엔터테인먼트로 상영관 및 영화투자배급업을 영위하는 롯데쇼핑은 자사 투자배급영화 '사랑'이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추석대목을 톡톡히 보고 있다.

롯데시네마 유입관객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쇼핑 매출로 이어지며 선순환 구조를 낳고 있다. 소비경기 회복으로 실적개선 추세에 있는 롯데쇼핑은 극장매출까지 호조를 보이며 이래저래 좋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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