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가격 사상 최고치 휘발유도 2주째 올라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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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호 20면

국제유가 급등으로 주유소에서 파는 경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휘발유값도 2주째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석유공사가 전국의 주유소 980곳을 대상으로 표본조사한 국내유가 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17~21일) 경유의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308.27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실내 등유와 보일러 등유는 ℓ당 939.48원과 947.08원으로 지난주보다 각각 11.23원과 12.93원 올랐다. 실내 등유는 4주째, 보일러 등유는 2주째 오른 셈이다. 또 무연 휘발유의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545.65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8.43원 상승했다.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1545원을 넘어선 것은 8월 셋째주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 휘발유 가격은 서울(1584.83원), 대전(1559.86원), 울산(1557.00원), 광주(1554.50원), 인천(1550.58원) 등의 순이었다. 모든 광역단체의 휘발유 가격이 오른 가운데 광주·전북(1548.33원), 전남(1546.05원), 제주(1539.00원)는 14.37~21.83원의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달 둘째주부터 나타난 국제유가의 최고가 경신 행진이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의 움직임이 1~2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된다”며 “다음주부터 이 같은 영향이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중동산 원유 도입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21일 현재 전날보다 0.98달러 오른 배럴당 76.07달러였다. 이는 나흘 연속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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