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체제인사 체포/바오거씨/인권단체 설립요청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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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상해 로이터=연합】 천안문사태 5주년을 앞두고 중국 당국이 민주화 운동가들에 대한 예비검속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상해시의 반체제 인사 바오거(31)가 중국 당국에 전국 규모의 인권단체 설립승인을 요청하는 공개 서한을 보낸 후 3일 밤 체포됐다고 가족들이 4일 밝혔다.
그의 가족은 바오거가 이날 자정 직전 집으로 들이닥친 10명 이상의 사복경찰에 체포돼 어디론가 끌려갔다고 말했다.
바오의 주변 인사들은 중국 경찰이 지난 수주일간 바오에 대해 밀착 감시를 해왔다고 밝혔다.
바오가 작성한 인권단체 「인권의 목소리」 설립 승인요청서는 4일 당국에 접수됐으며 바오는 3일 기자들에게 편지의 내용을 공개하고 천안문사태 5주년인 4일을 기해 보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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