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식 의원 구속 수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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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는 29일 지난 대선 당시 각각 거액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박상규(朴尙奎)의원과 민주당 박병윤(朴炳潤)의원을 소환 조사했다.

박상규 의원은 민주당 후원회장 시절인 2002년 9월과 10월 두번에 걸쳐 대우건설로부터 대선자금 명목으로 현금 2억원을 받고 하이테크하우징으로부터 같은 해 10월 역시 대선자금 명목으로 4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특히 박상규 의원이 이 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사용처에 대해 추궁 중이다.

검찰은 또 롯데그룹에서 불법 정치자금 10억원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의원을 이날 구속 수감했다. 辛의원은 서울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10억원 가운데 6억5천만원은 당 관계자에게 전달했고 나머지는 충청.강원의 35개 지구당에 1천만원씩 줬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부영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최근 몇년새 급성장한 건설업체인 부영이 지난 대선 당시 여야 양측에 불법 자금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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