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천 단수후보 70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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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의 1단계 공천 서류심사 작업이 29일 마무리됐다. 그 결과 전국 2백27개 지역구 중 70곳에서 단수 후보가 가려졌다.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들 지역은 일단 여론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다만 영입자가 생기거나 다른 당 경쟁후보가 강할 경우 추가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천심사위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들은 공천이 유력한 인사들이다. 당이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 경쟁자들보다 지지도가 압도적으로 높거나, 경쟁자 자체가 없는 '나홀로 후보' 지역이기 때문이다.

1단계 심사를 통과한 70명 중에는 지역구 의원 36명이 포함됐다. 한나라당 전체 지역구 의원 수 1백26명의 28.5%다. 영남권의 경우 65곳 중 17명(26%)이 관문을 통과했다.

최병렬 대표.홍사덕 총무 등 당 지도부가 신청한 지역도 지역구 조정 등의 변수를 감안해 70곳의 명단에서 제외됐다. 특히 서청원 전 대표.김영일 의원 등 검찰 수사결과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인사들이 명단에서 빠졌다. 공천작업이 아직 초기 단계여서 단정하긴 이르지만 물갈이 강도가 클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공천심사위는 나머지 지역의 경우 대부분 후보를 3배수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30일 경기 군포, 부산의 수영.연제.부산진을 등 4개 지역구 후보들을 대상으로 '사상 초유의'면접을 겸한 공개토론회를 연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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