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자본율로 은행평가-재무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은행들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국제결제은행(BIS)기준보다 강력한 경영평가제도가 새로 도입된다.
3일 재무부에 따르면「자기자본÷돈을 떼일 위험을 고려한 자산」으로 계산되는「명목」자기자본 비율(BIS기준)의 분모.분자에서각각 부실채권을 뺀「실질」자기자본 비율 제도를 올 하반기중 도입키로 했다.
지난해 말 현재 시중은행들의 명목상 자기자본 비율은 9~11% 수준으로 BIS의 기준치(8%)를 모두 충족시킨 상태이나 부실채권을 뺀 실질 자기자본 비율로 계산하면 1~2%포인트씩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는 이와관련,새로운 실질 자기자본 비율을 기준으로 98년까지 모든 은행들이 10%를 넘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각 은행들에 94~98년중 연차별 목표치를 제시한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증자등 자구노력부여.점포신설억제.신규 지급보증 취급제한등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이는 금융자율화 추세에 대비,금융기관들이 무리한 수신경쟁을 통해 부실해지는 것을 막고 예금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은행들이 새로운 기준에 경영상태를 맞추기 위해서는 부실채권을 스스로 줄여나가고 증자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늘려야 하는 부담을 안게된다.
〈閔丙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