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금호방조제 물막이공사로 모내기 늦어져 대책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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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海南]영산강 금호방조제 물막이 공사로 조류 소통이 이뤄지지않는 바람에 3월23일 바닷물에 침수됐던 전남해남군황산면과 산이면 저지대 논 67㏊에 소금피해가 나타나면서 모내기가 늦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산이면금송리 李길호씨(53)에 따르면 마을인근 논 2천3백평에 4월말부터 물 걸러대기를 한뒤 지난달 16일과 17일 이틀동안 조생종인 한강찰벼 모내기를 했으나 10여일후인 23일께 모두 말라 죽어 다시 모를 가꾸고 있다는 것.
논주인 李씨는『당국의 지도에 따라 소금기를 없애기 위해 물걸러대기를 세차례나 실시한뒤 모내기를 했는데도 모가 말라 죽었다』며『땅에 스며든 소금기가 더많이 올라오는 여름철 갈수기 때는더 많은 소금피해가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해남군산이면금송리와 황산면연호리등 저지대 논 67㏊는 3월23일 산이면 금호도와 화원면별암리를 잇는 영산강 3-2지구 금호방조제의 끝막이 공사가 완공되면서 밀물때 방조제를 쌓은 바위틈새로 새어들어온 바닷물이 썰물때 잘 빠지지 않 으면서 방조제안의 수위가 계속 높아져 10여일 동안 침수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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