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ing Diet 4주 프로그램 ① 다이어트는 ‘살빼기’가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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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는 ‘살빼기’가 아니라 ‘건강하게 변화하기’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다이어트에는 잘못된 편견이나 상식들이 많다. 특히 전문가들은 무조건 힘들여 땀을 흘리기만 하면 살이 빠진다는 다이어트 론에 대부분 우려를 표한다. 건강을 위해 살을 빼야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몸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없이 갑작스럽게 시작하는 격한 운동과 급격한 살빼기는 오히려 건강에 치명적인 독(毒)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요즘 들어 다이어트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워킹 다이어트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무조건 오래 힘들게 땀 흘리며 걷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을 알고 정확한 걷기 방법을 터득한 다음 체계적으로 걸어서 다이어트 해야 한다는 것.
따라서 체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의 워킹 다이어트는 단기간의 급속감량이 아니라 건강한 몸, 건강한 체질로의 변화를 꾀한다는 점에서 가장 이상적인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지원한 스포츠 과학과 현장경험을 토대로 일반인의 건강·체력검사 및 개인의 건강상태, 체력수준, 생활여건 등을 고려한 적정 운동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국민체력센터의 선상규 소장은 “건강한 생활은 의료비 지출을 감소시키는 경제적인 활동과도 같다. 자신의 몸 상태를 알고 자신의 몸에 맞춰 규칙적인 운동을 장기간 하는 것이야말로 성인병 예방 및 전체 의료비 감소 효과가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선 소장에 따르면 “걷기야 말로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운동이자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한다.


왜 워킹 다이어트인가?
그렇다면 왜 걷기가 다이어트에 좋을까?
일단 유산소 운동으로 힘들이지 않고 지속적인 운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이어트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건강을 위한 웰빙 걷기>의 저자이자 한국걷기과학학회 회장인 이강옥 상지대학교 체육대학 교수에 따르면, 조깅이나 줄넘기와 같이 격렬한 운동은 땀이 나고 지치게 되어 운동을 했다는 기분이 들기는 하지만 비만의 원인 물질인 지질, 즉 지방을 줄이는 데는 별 효과가 없다고 한다. 전력질주에 가까운 수준으로 지속적인 운동을 할 경우, 근육 내의 글리코겐이라는 당질에 의해 에너지가 소비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강도가 약한 운동일수록 에너지원으로 지방질이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또한 운동시간이 길수록 지방질의 사용 비율이 증가한다. 일례로 3분 동안 힘들게 뛰는 것보다 보통 걸음으로 15분간 걷는 것이 운동소비량이 많고 효과가 크다. 따라서 가벼운 운동으로 오래 계속할 수 있는 걷기야말로 체내 지방을 줄일 수 있는 좋은 운동이라는 이야기다.
또한 워킹 다이어트는 누구나 손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달리기는 발목과 무릎 관절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지만 걷기는 그저 바른 자세만 습득한다면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다. 이 뿐이 아니다. 자신의 체력 사항에 맞춰 운동 강도나 운동 시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고, 특정한 공간이 아니어도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장소나 공간을 찾아 그저 걷기만 하면 되니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심지어 남녀노소 누구나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워킹 다이어트다.
상황이 이러하니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다. “시간이 없어서” “힘든 운동이 싫어서” “돈도 없고 운동할 만한 데도 못 찾아서” 라는 변명은 바로 지금 STOP! 이제 당신도 나도 건강한 몸으로의 변화, 워킹 다이어트를 시작할 순간이다.

김성주 프리랜서 kart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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