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음식물 속에 남아 있는 영양분을 활용해 느타리버섯을 재배하는 기술이 실용화됐다.
삼성에버랜드는 한울타리 영농법인과 공동으로 1년6개월 동안의 연구 끝에 남은 음식물에 함유된 영양소와 염분을 톱밥 등과 혼합해 느타리버섯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평균 40일이 걸리는 이 버섯배양은 파쇄된 음식물에 수분조절제.톱밥과 섞어 배지(培地)를 만들면서 시작된다.
이 기술의 핵심은 염분 농도가 높은 음식물에서 자라고 이를 분해할 수 있는 내염성(耐鹽性) 버섯종균의 개발이다. 바닷물에 가까운 염분 농도 3~4% 조건에서 자라는 버섯종균을 골라낸 덕분에 하루 1t씩의 버섯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이번에 생산된 느타리버섯은 안전성은 물론 단백질.비타민C.칼슘 등 영양분 함유량이 기존 버섯에 비해 2~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권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