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내 장애인 편의시설 부족-전남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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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光州=林光熙기자]전남도내 2만여 장애인들은 시.군청사등 공공시설을 찾을 때마다 불구의 설움을 곱씹어야 하는 실정이다.
목포시청등 대부분의 시.군청사와 시.군민회관들이 경사로등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추지않아 장애인들의 이용을 막고있기때문이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27개시.군청사중 예식장등으로 공개되는 회의실을 장애인들이 휠체어 타고 오르내릴수 있게 경사로를 시설한 곳은 동광양시와 진도군등 겨우 5개시.군밖에 되지않는다. 또 주민들이 많이 활용하는 대표적 공공시설인 시.군민회관의 경우도 도내 15개 회관중 곡성과 승주군민회관등 6곳만경사로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것.
이밖에 장애인들이 보다 손쉽고 안전하게 위층 회의실을 오르내릴 수 있도록 계단옆 벽에 손잡이를 설치한 곳은 영암군회의실 뿐이며 장애인용 화장실이 있는 곳도 여수시와 동광양시청 뿐이다. 이처럼 도내 시.군들이 공공시설에 장애인들을 위한 최소한의편의시설 조차 갖추지않고 있는 것은 예산타령을 내세워 장애인들에 무관심한 탓으로,장애인들은 주민회의와 예식등으로 공공시설을찾을때마다 큰 불편과 설움을 느껴야 하는 형편이 다.
한편 전남도는 이같은 장애인들의 공공시설 이용불편을 덜어주기위해 여천시청 회의실과 강진군민회관등 24개소에 경사로를,무안군민회관과 나주시청등 24개소에 벽손잡이와 화장실을 시설하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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