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 멜로디… 매혹적 음색 막시밀리안 헤커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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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적시는 서정적인 음색. 독일 출신의 모던 록 아티스트인 막시밀리안 헤커(Maximilian Hecker.27.사진)가 다음달 12일 메사 팝콘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헤커는 2001년 데뷔 앨범인 'Infinite Love Song(끝없는 사랑노래)'로 매혹적이고 감성이 풍부하다는 호평을 받으며 단숨에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발돋움했다. 뉴욕 타임즈는 이 앨범을 그 해의 톱10 앨범에 선정하기도 했다.

국내엔 지난해 10월 정규 앨범 두장이 한꺼번에 발매되면서 널리 이름을 알렸다. 아름다운 멜로디에 사색적인 음성, 수려한 외모까지 갖춰 매니어층이 상당히 두터운 편이다.

그는 독학으로 음악을 배웠다. 10대 후반 동네 슈퍼마켓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틈틈이 유명 밴드의 곡들을 따라 연주하면서 실력을 쌓았다. 이후 무명 밴드를 옮겨다니며 드러머로 활동하다 1990년대 후반 솔로로 독립했다.

영.미 포크 계열의 서정성에다 고전적인 연주 방식을 도입해 지적이면서도 스산한 음악적 색채를 갖췄다. 데뷔 앨범에선 연주와 작사, 엔지니어링과 프로듀싱까지 혼자 도맡아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내한 공연은 지난해 10월부터 남미와 유럽, 아시아를 거치는 33차례 세계 순회공연의 하나다. 역시 독일 출신인 여성 팝 아티스트 바바라 모르겐스테른가 함께 무대에 오르며, 국내 인디 밴드인 3호선 버터플라이가 오프닝 공연을 맡았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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