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전카시트 올바르게 사용하면 사망자 71%줄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교통사고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의자(카시트)가 잘못 사용되고 있어 미국 어린이들이 위험속에 방치되고 있다.최근뉴욕 타임스는 미국 교통부 도로교통 안전국 조사를 인용,어린이를 태운 운전자의 80~90%가 어린이 안전의자 를 설치하고 있지만 그중 3분의2가 올바른 사용방법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에 있는 비영리단체「어린이 안전 전국운동」안젤라 미캘라이드씨는『자동차 충돌로 인한 사망.부상이 만14세 이하 어린이 사고사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한해에 1천4백여명이 자동차 사고로 죽고 17여만명이 다친다』고 밝혔다.
만일 안전의자를 제대로 사용한다면 어린이 사망자는 71%,병원 요양을 필요로 하는 부상자는 67%까지 줄일수 있다고 교통안전국은 밝혔다.안전의자 오용의 가장 큰 원인은 제품에 딸린 설명서가 헷갈리는데다 아이의 나이.크기에 따라 다 른 안전의자선택기준을 부모들이 잘 모르기 때문.
아이에게 맞지 않는 큰 안전의자를 사용하거나,꽉 매어주지 않는등 상대적으로 가벼운 실수에서부터 자동차 뒤를 보도록 설계된유아용 뒤보기 안전의자를 앞방향으로 설치하는등 오용 사례도 다양하다. 안전의자의 가장 적합한 설치장소는 뒷자리의 가운데라고교통안전국은 충고하고 있다.
특히 젖먹이의 경우 뒤보기 유아전용 시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젖먹이는 척추.목 근육이 발전 단계에 있으므로 앞방향으로 쏠리는 움직임에 취약,목을 지탱할 수 있도록 뒤보기 시트가 필요하다는 것.
일반 안전의자를 사용할 경우에는 먼저 자동차 뒤를 보도록 설치한 뒤 젖먹이가 머리를 떨구지 않도록 의자 밑바닥에 옷가지 등으로 패드를 대 기울여 주는 것이 좋다.또 의자에 비해 아이들이 작아 의자와 다리.무릎 사이에 생기는 공간에 도 패드를 대주는 것이 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도 92년6월부터 고속도로.자동차 전용도로에서 5세 이하 어린이를 태우고 운행할 경우 안전의자 설치를 의무화했다.
그러나 사용실태에 대한 조사.통계가 거의 전무한데다 의무화 이후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에서 반짝 단속을 펼쳤을뿐 현재는 지도.단속이 형식에 그치고 있다.
제품도 젖먹이를 위한 뒤보기 안전의자는 없고 일반 안전의자 뿐인데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사용설명서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더욱이 미국의 조언과는 달리 뒤보기를 앞보기로 앞좌석에 설치하도록 설명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소아과의사학회 .교통안전국 자료를 참고로 어린이 자동차안전의자 사용에 필요한 체크리스트(表)를 소개한다.
〈金承郁기자〉 어린이를 자동차에 태우고 야외로 나가는 일이 잦은 계절이다.이럴 때면 한번쯤 어린이 안전문제를 생각하게 된다.그러나 막상 준비하려 해도 어떤것들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많다.일단 가까운 자동차용품가게로 나가보자.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게 안전의자.현행 도로교통법상 5세이하 어린이를 태울 경우 일반도로(앞좌석)와 고속도로(앞.뒤좌석)에서 안전보조장치 설치는 의무화돼 있다.위반하면 1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어린이가 있는 경우 안 전의자나 보조벨트는 필수적인 준비품이다.
보통 3세까지의 영.유아들을 위한 의자와 4~9세용의 3가지어린이용 보조의자등 4가지 단계로 구분된다.가격은 유아용의 경우 국산은 6만~10만원,외국산(미국.일본)은 25만~30만원이고,4~9세의 어린이용은 10만원 부근.안전의 자가 번거로울경우 보조벨트(2만5천원 내외)를 이용해도 좋다.
뒷좌석 어린이 안전을 위한 용품으로는 앞좌석 의자와 의자사이에 설치하는 안전바(8천원 내외)가 있다.플라스틱 막대에 솜과가죽을 입힌 바를 설치할 경우 급정거등으로 인한 어린이 피해를최소화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앞좌석과 뒷좌 석 사이에 베개모양의 쿠션(일명 패밀리쿠션.3만원내외)을 채우면 뒷좌석은 어린이를 위한 훌륭한 공간이 생긴다.급제동시 어린이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도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얻을 수 있는게장점. 뒷좌석에 어린이만 태웠을 경우는 운전자가 어린이 행동 하나 하나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이경우 필요한게 보조룸미러(4천원내외).핸들 좌측 위 유리에 부착해 이용한다.
운전중 어린이가 탈이 났을 경우에 대비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구급약과 체온계는 번거롭더라도 항시 준비하고 다니는게 좋고 급할 때 소변과 대변을 차내에서 해결하는 일회용 화장실(소변용 봉지 1천원.대변용 2천5백원)도 시중에 판매중이 다.유아들에게 분유를 먹여야 할 경우에 물을 데울 수 있는 자동차용 포트(3만5천원 내외)도 준비하면 편리하다.이밖에도 방수요와 실내보조등.공기청정기.비닐봉지등을 준비하면 장거리여행시 큰 도움이된다. 〈崔熒奎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