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에 명예선대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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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18일 태풍 .나리.로 수해를 입은 제주시 삼도2동 동안두기 마을을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추석 연휴 기간 중 박근혜 전 대표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박 전 대표를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안 등을 이 후보가 검토 중이라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18일 "박 전 대표를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하고, 최고위원 두 자리와 사무부총장 인선을 아예 박 전 대표에게 맡기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 측이 이런 방안을 포함한 여러 가지 당 화합 안을 추석 연휴 기간 중 박 전 대표 측에 제안하고, 물밑 조율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의 명예선대위원장 직 제안은 아직 공식화되진 않았다. 박형준 대변인은 명예선대위원장 건에 대해 "진척 상황이 있는 건 아니다"며 "선대위 그림이 그려져야 어떻게 모실 건가 얘기될 텐데 아직 그림이 제대로 그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선준비팀장인 정두언 의원은 "여러 제안이 올라갔으나 이 후보가 아직 가타부타 말이 없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박 전 대표의 의중이 중요한데 박 전 대표 측의 반응을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박 전 대표 측은 의심하는 분위기다. 김무성 의원은 "여태껏 공식 제안은 없었다.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재난 아닌 재앙"=이 후보는 이날 오전 태풍 '나리'로 피해를 본 제주도를 찾았다. 삼도동 일대 세 곳에서 2시간여 진흙밭에서 직접 삽을 들거나 가재도구를 닦으면서 수재민들을 도왔다. 그는 "재난이 아닌 재앙"이라고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몸이 불편한 환자가 있는 가정을 보곤 "몸이 아픈 사람에게는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따로 수용할 장소를 마련하도록 알아 보라"며 인적 사항을 챙기기도 했다. 이날 봉사엔 허천 재해대책위원장 등 당원 50여 명, 제주 MB연대 등 200여 명이 함께했다.

이 후보는 이날 피해 현장을 떠나며 "추석을 며칠 앞두고 이런 피해를 봐 안타깝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위로를 표한다"며 "한나라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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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前]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1952년

[現] 한나라당 대선후보
[前] 서울시 시장

1941년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1957년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現] 한나라당 대변인

196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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