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주식발행규모 5조 5,431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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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올해 공개.증자등 기업들의 주식발행을 통한 직접금융 조달규모가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나 90년대 들어 최대치를 기록하게 됐다.
재무부가 20일 마련한 올해 주식발행 예정 계획에 따르면 올상반기중 2조5천3백28억원어치의 증자.기업공개가 이뤄지는데 이어 하반기에는 이보다 더 많은 3조1백3억원어치가 예정돼 있다.따라서 올해 증시를 통한 전체 직접금융 조달 규모는 5조5천4백31억원어치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表참조〉 이는 지난해(2조9천7백억원)의 1.8배로 종합주가지수가 1천포인트를 넘으며 활황 장세를 보였던 지난 89년(14조2천억원)이래 가장 큰 규모다.주식발행 규모는 증시가 침체국면에 접어든 지난 90년에 2조9천억원 수준으로 급격히 줄어든 뒤 지난해까지 계속 1조~2조원대에 머물다가 올해 주가 회복세를 바탕으로 급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숨통이 상당히 트이고 금융비용부담이 줄어들어 재무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증권업계는 새 주식이 많이 쏟아져 나옴에 따라 주식시장에일부 물량 부담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형별로는 기업공개가 7천53억원으로 지난해(1천8백12억원)의 3.9배,증자는 4조8천3백78억원으로 지난해(2조7천8백89억원)의 1.7배에 이른다.
일반 기업의 공개는 1.4분기에 5개가 이뤄졌고,2.4분기에7개가 잡혀 있다.증권업계는 재무부가 계획한 공개규모로 미뤄볼때 3.4분기와 4.4분기에 각각 6~7개 정도의 기업이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閔丙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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