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집값의 60%웃돌아-서울.수도권아파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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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과 수도권 일부지역의 전세값이 매매가의 60%선에 육박하고 있다.
18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주택값이 크게 올랐던 91년 6월 평균 40%선이었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50%선을 넘어선 후 올들어서도 계속 높아져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최고 63%까지 올랐다.
특히 서울 목동신시가지를 비롯해 홍은동.성산동.대림동등 강북지역 아파트와 강남의 일부 지역및 과천.성남등 수도권 소형아파트에서 이같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 서초동 삼익주택 20평형의 경우 전세가(6천만원)는 매매가(상한가 기준 9천5백만원)의 63%이며 반포동 삼호가든 아파트등도 매매가가 1억원에 머물고 있는 반면 전세가는 6천만원(60%)에 형성돼 있다.
이사철이 지나 비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세값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崔二鎬회장은『부동산경기의 장기침체와 당국의 부동산투기 근절대책 발표로 수요자들이주택매매 가격의 추가 하락을 예상,주택매입을 꺼 리는 대신 전세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李奉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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