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 유력 후쿠다 "신사참배 안 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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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일본 차기 총리로 유력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사진) 전 관방장관은 15일 태평양전쟁 1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문제와 관련, "상대방(한국.중국)이 싫어하는 것을 무리하게 할 필요가 없다. 배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해 취임 이후 참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당 총재 출마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후쿠다는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추진해 온 헌법 개정 문제에 대해선 "여당인 자민.공명당만으로 결정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아닌지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해석 변경 문제와 관련해서는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총리에 취임하게 될 경우 야당이 요구하는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것인지에 대해선 야당과 대화해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자민당은 아베 총리의 후임을 결정하게 되는 총재선거 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식 선거전에 돌입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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