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폐기잠수함 북한에 인도재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동경=오영환특파원】 러시아의 극동부에 있는 블라디보스토크항에 12일 북한 예인선이 들어와 러시아의 폐기 잠수함에 대한 운반작업을 개시했다고 일본 동경신문이 13일 블라디보스토크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이번에 가져갈 잠수함은 「골프Ⅱ형」 1척으로 빠르면 13일중 북한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지난 1월 일부 서방언론에 의해 북한에 잠수함을 수출하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지자 그동안 잠수함의 대북 인도를 중단해 왔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일본 상사를 통해 러시아와 12척의 폐기 디젤 잠수함을 수입하기로 계약했으며 이중 1척은 한달후인 12월 북한의 나진항으로 운반됐다.
러시아는 잠수함 판매계약에 『잠수함을 북한에서 해체할 경우 현장에 러시아군 당국자를 입회,확인하도록 되어있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북한은 아직 러시아 군당국자의 입국사증을 내주지 않고 있어 북한의 러시아 노후 잠수함에 대한 군용전환 의혹은 불식되지 않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