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핵연료공장서 플루토늄 70㎏ 발견/IAEA서 사찰 허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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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이석구특파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핵연료 제조공장에서 5년반에 걸친 조업기간동안 핵폭탄을 9개정도 만들 수 있는 70㎏ 가량이 플루토늄이 제조라인에 붙어 남아있다는 사실을 발견,즉각 이를 회수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관계기사 5면>
사찰때 인정되는 오차가 10∼15%나 되므로 핵폭탄 1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8㎏이 사라져도 체크할 수 없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IAEA와 일본정부는 『플루토늄이 유출된 것이 아니고 밀폐된 제조라인에 남아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를 5년반동안이나 체크하지 못했다는 것은 IAEA 사찰에 허점이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문제가 된 공장은 88년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이바라키(자성)현 도카이무라(동해촌)에 있는 일본 동력로·핵연료개발사업단의 핵연료 제조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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