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화이트 '원맨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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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즐거웠겠지만 선수와 감독은 피가 말랐으리라. 프로농구 LG와 전자랜드의 창원경기. LG나 전자랜드나 도깨비 같은 농구를 했다. 한 쿼터 30득점을 넘기는가 하면 10점대에 머무르기도 했다. '롤러코스터 승부'의 승자는 전자랜드였다. 경기 종료 19초 전 결승골을 뽑아낸 제이슨 윌리엄스(26득점.9리바운드)의 수훈으로 89-88로 승리했다. 23승17패로 단독 5위.

LG가 1쿼터 30-16으로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다. 2쿼터 3분쯤 36-18까지 앞설 때는 사뭇 일방적인 승부 같았다. 전반이 끝났을 때도 47-34로 앞섰다. 하지만 전자랜드도 3쿼터 31득점하며 65-68로 따라붙은 채 4쿼터로 승부를 넘겼다. 2쿼터부터 기용된 문경은(15득점)과 앨버트 화이트(35득점)가 3쿼터에만 2개씩 3점포를 터뜨렸다.

화이트의 폭발력은 대단했다. 전자랜드는 4쿼터 3분30초까지 슛이 침묵, 65-75로 처졌으나 4쿼터에만 18득점한 화이트의 연속골로 경기 종료 46초를 남기고 87-86으로 뒤집었다.

LG 강동희가 골밑을 돌파, 종료 28초 전 1점차 리드를 되찾았지만 전자랜드 윌리엄스의 마지막 돌진을 저지하지 못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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