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뷰>대학생만 젊은이인가-다양한 청년문화와 거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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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이번 봄개편때 젊은이 참여프로가 부쩍 늘어났다.이미 방송중인MBC-TV의『TV청년내각』『데이터 쇼,이것이 궁금하다』『세계는 넓다』『TV탐사』등과 5월초 첫선을 보이는 KBS-1TV『신세대 탐험,세상이 보인다』가 그것들이다.
『TV청년내각』은「인턴PD」형식으로 2천여명중에 선발된 70여명의 대학생들이 연기자.리포터등으로 프로에 참여하고 있다.
『데이터 쇼…』는 서울대.연세대의 신문방송학과.인류학과생 38명이 연예인과 함께 고정패널로 출연한다.
세계각국을 배낭여행하며 문화와 풍물을 소개하는『세계는 넓다』는 애초에 대학생들을 번갈아 가며 등장시킬 계획이었으나 제작상의 어려움 때문에 2명을 리포터 형식으로 고정출연시키고 있다.
『신세대 탐험…』은 대학 동아리와 스터디 그룹이 직접 만들어가는 프로.1회는 홍익대 조소학과 환경동아리『그린하트』 회원들의 폐품조각전시회가 소개되고, 다음으로 중대 사진학과 스터디 그룹의 활동을 다룬다.
대학생들의 TV진출은 10대중심의 쇼프로에 출연한 젊은 스타들이 젊은이의 모습을 대변하던 것에 비하면 긍정적인 변화로 볼수 있다.
그러나 TV프로만 보면 대한민국의 젊은이는 모두가 대학생인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대학생 일변도의 제작은 다시 생각해볼필요가 있다.
이번 개편프로에서 보여지는 대학생들도 평균보다 발랄하고 평균보다 부유하다.방송개발원의 설문조사결과 우리나라 PD들은 70%가「서울 중산층 20대」를 타깃으로 한다고 응답했다.이 대답은 다수,즉 보통사람들에 충실한 프로를 만들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보통사람들에 충실한 프로.그 방법은 대학생 뿐만아니라 다양한젊은이들을 다루는 것.
또 다루는 방법도 소비적인 면뿐만아니라 생산적인 면에서 그들의 의식변화를 동시에 다뤄 전체적인 신세대상을 그려보는 일일 것이다. 〈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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