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운동 앞장 '아름다운 아파트' 1호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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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과의 나눔에 앞장서는 '아름다운 아파트'가 탄생했다. 기증받은 헌 물건을 손질해 되팔아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가게(공동대표 박성준.손숙)와 중앙일보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아이파크 분당'을 '제1호 아름다운 아파트'로 선정, 27일 오전 11시 단지에서 현판식을 했다.

지난해 수도권 지역 아파트 단지 20여곳에 수거함을 설치하고 나눔 문화를 뿌리내려온 아름다운 가게는 "지난해 '아이파크 분당' 1천여가구 주민은 수차례에 걸쳐 재활용품 10t가량을 기증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아름다운 아파트' 주민들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단지에 설치된 기증함에 모으고, 아름다운 가게는 이를 정기적으로 수거한 뒤 물건들을 팔아 수익금을 불우이웃과 나누게 된다.

2002년 10월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1호점을 연 이래 지금까지 전국 12곳에 재활용품 전문 매장을 마련한 아름다운 가게는 올해부터 대단지 아파트 주민의 참여 기회를 넓히는 '아름다운 아파트'도 20여곳 선정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차기문(61) '아이파크 분당' 입주자 대표 회장을 비롯해 박원순 아름다운 가게 상임이사, 한남규 중앙일보 수석부사장, 한현규 경기도 정무부지사, 주민 3백여명이 참석했다.

정형모 기자

사진=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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