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고교야구대회>대전.세광고 배명.중앙꺾고 4强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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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인선 전철을 타고 가느냐,아니면 고속도로를 타고 충청도까지가느냐. 은빛 찬란한 대통령배의 향방은 서울과 영.호남팀이 모두 4강 진입에 실패한 가운데 공교롭게 인천고-부천고,대전고-세광고의 동향 대결로 가려지게됐다.
대전고는 28일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제28회 대통령배 전국고교 야구대회(中央日報社.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6일째 준준결승에서 배명고와 세번의 동점을 이루는 접전끝에 6-5로 신승,이대회에서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한편 세광고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되던 6회말 4번 申康喜의 2점짜리 좌월 홈런으로 결승점을 빼내 서울세의 마지막 보루중앙고를 2-0으로 제압하고 대전고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배명고와 중앙고는 서울의 자존심을 지키며 분전했으나 모두 패퇴,일찌감치 우승컵을 지방팀에 내주고 말았다.
도망자 와 추격자의 싸움에서 도망자가 이긴 경기.
대전고가 1회말 먼저 2점을 앞서가자 3회초 배명고가 동점을만든뒤 두팀은 3-3,4-4등 세번이나 동점을 만들며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대전고는 5회말 2점을 빼내 배명고의 추격을 뿌리쳤다.
4번 金秉俊,5번 吳昌宣의 잇따른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7번 대타 李政周가 3루쪽 스퀴즈번트로 한점을빼고 배명고 3루수가 1루에 송구한 것을 1루수 尹根柱가 빠뜨리는 사이 오창선까지 홈인,점수차를 2점으로 벌 렸다.
배명고는 7회초 崔容豪의 2루타로 1점을 만회,맹렬한 추격전을 벌였으나 대전고 김병준의 힘있는 피칭에 밀려 4강 문턱에서주저앉았다.
1,2회전을 잇따라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올라온 세광고가 홈런으로 우승을 향한 가속도를 붙였다.
세광고는 5회까지 중앙고 선발 金炳逸에게 3안타로 눌렸으나 6회말 3번 池康榮이 2루타를 터뜨려 득점찬스를 맞았다.
기대를 한몸에 받고 타석에 들어선 4번 신강희는 파울볼을 두개나 치며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싸움을 벌인 끝에 7구째를통타,왼쪽 담장을 넘기는 1백20m짜리 대형 아치를 그려 승리를 결정지었다.
세광고 선발 朴正眞은 중앙고 타선을 삼진 11개,산발6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천안북일고와의 콜드게임승에 이어 2승째를 올렸다. 〈金相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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