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자육상 돌풍의 비밀은 인삼-日체육인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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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중국 낭자군이 세계육상계에서 일으키고 있는 황색돌풍의 원동력은 인삼이었다-.
「약물복용탓」「동물사육하듯 인간이하의 혹독한 훈련때문」등 갖가지 뒷말을 남기며 세계육상 중장거리 부문을 휩쓸어온 중국 여자육상의 신비가 벗겨지고 있다.
일본올림픽위원으로 중국 中京여대에서 레슬링을 지도하고 있는 스기야마 사부로(杉山三郎)는 최근 중국 여자육상스타들이 괴력을발휘하는 주요인은 남부 雲南省 일부지역에서 생산되는 톈히(田七)인삼 덕분이라고 발표했다.
이같은 발표는 93시즌 세계 3개종목 3관왕 왕쥔샤(王軍霞.
3천m.1만m.마라톤),1천5백m 세계챔피언 추윈샤(曲雲霞)등기라성같은 중장거리 스타를 보유한 중국팀이 올들어 각종 세계대회에 잇따라 불참하면서 약물복용의혹이 높아가던 차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스기야마에 따르면 중국 여자육상팀이 복용하는 톈히인삼을 北京체육대 육상부.레슬링부 선수들에게 먹인 결과 당장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좋아지고 산소흡입능력이 높아지는등 신비의 특효가 입증됐다는 것이다.
1년에 30t정도밖에 생산되지 않아 金不換(금을 주고도 못산다)으로 불리는 톈히인삼은 우황.개고기.녹용.애벌레.지렁이등과섞어 드링크제를 만들어 마시거나 가루로 복용하는데 제조방법은 베일에 가려 있다.
특징은 양분흡입력.파종후 3~7년 사이 한번 수확하고 나면 같은 장소에서는 향후 10년동안 수확을 못할만큼(한국인삼은 3년 휴경)흙중의 양분을 남김없이 빨아먹는 괴력을 갖고 있어 중국선수들이 레이스도중 뛰어난 산소흡입능력을 보이며 헐떡거리지 않고 뛰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중국 낭자군의 황색돌풍을 두고 약물복용설등 잡음이 잇따르자 마쥔런(馬俊仁)감독도 『인삼덕을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스기야마의 연구결과가 공인(?)받을 경우 중국은 그동안의 오해에서 벗어나 더욱 거센 회오리바람을 몰고 다닐 것으로세계육상계는 내다보고 있다.
〈鄭泰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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