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뉴브리지 박병무 대표, 영화 3연속 대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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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데 CEO의 매력이 있다."

변호사에서 CEO로 변신한 뉴브리지 캐피탈 코리아 박병무(朴炳武.44.사진)대표는 변신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변호사는 고객의 의뢰를 받아 법률적인 조언을 해주는 수동적인 입장이지만 CEO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수 있는 능동적인 직업이라는 것이다. 朴대표는 2000년 10월 13년간의 변호사 생활을 접고 벤처기업 로커스의 계열사인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의 CEO로 변신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뉴브리지 캐피탈 코리아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CEO로 변신한 동기는.

"평소 회사 경영에 관심이 많았다. 마침 로커스에서 엔터테인먼트 분야(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의 경영을 맡아보라는 권유가 있어서 선뜻 응했다. 시장 잠재력이 큰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개척해 보자는 욕심에 CEO의 길을 선택했다."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의 CEO로 있으면서 '엽기적인 그녀' '가문의 영광' 등의 제작.배급을 맡아 대박을 터뜨렸다. 올해 최대 흥행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실미도'의 투자도 주도했는데.

"플레너스에 몸담았을 당시 투자팀의 팀워크가 좋았던 것 같다. 특히 강우석 감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혼자 결정한 것이라기보다는 팀워크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뉴브리지 캐피탈 코리아의 대표 취임 이후 하나로통신을 인수했다. 최근의 활동은.

"하나로통신의 임원진 구성과 경영계획 수립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법정관리에 있는 두루넷을 인수하는 방안 및 케이블방송과 인터넷을 결합하는 사업 등을 구상 중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1차 목표는 하나로통신의 경영을 정상궤도에 올리는 것이다. 뉴브리지 캐피탈 코리아로 옮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장기적으로는 오너로서 직접 회사를 경영해 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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