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통합 찬성강요 말썽-천안,공무원이 가정방문 공개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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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天安=崔俊浩기자]천안시내 일부 지역에서 공무원들이 시.군통합 주민의견 조사에서 찬성을 유도하기위해 직접 가정을 방문,공개투표하도록 한 뒤 미리 조사표를 회수해 말썽을 빚고있다.
25일 원성동등 천안시내 일부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저녁실시될 임시반상회에서 주민의견 조사를 위해 지난 21일부터 공무원과 통.반장이 가정을 돌며 조사표를 배부중이다.그러나 고령자나 저학력층이 있는 일부가구의 경우 공무원들이 현장에서「찬성」에 기표토록 강요한 뒤 곧바로 조사표를 회수해 간다는 것.
이에 대해 천안시관계자는『가구마다 조사표를 배포한 뒤 반상회에서 수거하는 것이 원칙이나 최근 주민들의 참여저조로 반상회가제대로 안되는 지역이 많아 일부지역에서 물의가 빚어졌다』며『24일까지 이미 조사표의 75%를 회수했다』고 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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