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위탁영농社 중앙연합회 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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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일손이 없어 놀리는 땅은 우리가 책임지고 가꾸겠습니다.』 전국 위탁영농회사들이 연합회를 결성,우루과이라운드(UR)에 맞대결을 선언하고 나섰다.
91년 국내 최초로 위탁영농회사를 설립했던 충남서천군한산면용산리 (주)금강위탁영농 대표 黃大淵씨(50)의 주도로 제주도를제외한 전국 시.도 위탁영농사 대표 19명이 이달초 대전에서 「전국위탁영농회사 중앙연합회」 발기인 대회를 가진 것 .
이들은 제주도를 포함한 기존의 4백83개 회사는 물론 올들어신설된 3백50여개 회사까지 회원사로 가입시키고 이달말까지 대전 유성에 사무실을 개설,명실상부한 전국조직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연합회의 결성 목적은 회원사간의 친목도모 외에▲정보교환및 문제의 공동해결▲농민여론조사및 대정부 정책건의▲영농자재 공동구입등이다.뿐만 아니라 현재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회원사들의 경영상태를 개선시키기 위해 대전에 대규모 농산물직 판장을 개설하는등 농업과 관련한 수익사업에도 참여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에서 전자공업사와 PVC대리점을 경영하다 지난 80년 고향이 그리워 한산으로 돌아온 黃씨는 양돈농장과 정미소를 운영하던중 일손부족으로 놀리는 땅이 많은 것을 보고 안타까운 나머지91년2월 농어민후계자등 7명과 함께 현금 6천 만원.현물 2억4천만원등 3억원을 출자해 농사를 대신 지어주는 회사를 설립했었다. 黃씨는『정부가 그동안 중화학공업에만 집중투자하고 농촌은 방치하다가 UR등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이제와서야 농촌을생각한다는등 법석을 떨고있다』며 위탁영농 지원책도 마련해 줄 것을 부탁했다.
[舒川=崔俊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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