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랜드로 승부한다” 뉴욕타임스 비즈섹션 톱기사로 소개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사상 최대 판매율을 기록한 현대차가 대대적인 브랜드 광고 집행에 돌입한다고 뉴욕타임스가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날 비즈니스섹션 7면 톱기사로 현대차가 10일부터 1500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웹사이트를 비롯, TV 잡지 등 언론매체에 집중적인 광고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와 함께 거대한 체구의 스모 선수가 상대를 노려보는 광고 사진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오른쪽에는 현대(HYUNDAI) 로고가 있고 왼쪽에는 ‘두개의 워런티(Warranty)가 링으로 들어오고 한개의 워런티만 남는다’는 카피를 통해 '10만마일 10년 워런티'의 파격적인 현대차의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굿바이 실버스타인사가 제작한 이 광고는 '고려해 보라'(Think about it)는 주제의 컨셉으로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타임스는 지난 1986년 처음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현대차가 지난달 사상 최대 판매율을 기록했다면서 올 8개월간 평균 3.1% 점유율은 유명브랜드인 BMW와 마쓰다, 스바루, 폭스바겐을 능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2010년까지 현재의 연간판매량인 50만대보다 40% 상회하는 7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 가운데 이번 광고 캠페인과 같은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세우게 됐다고 소개했다.

지난 여름 선보인 '스마트 무브'(Smart Move) 광고와 마찬가지로 이번 '씽크 어바웃 잇'(Think About It) 캠페인은 현대차가 더이상 값싼 가격을 무기로 판매하는 차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는 자동차의 K마트다. 모든 종류를 갖췄지만 모두가 저렴하다"고 평하는 브랜드키즈의 로버트 패시코프 사장의 말에서도 드러난다. 브랜드키즈는 뉴욕의 브랜드가치평가 회사로 2007년 조사에 따르면 현대차는 13개 자동차 브랜드 중 10위로 나타났다. 현대보다 떨어진 3개 브랜드는 포드와 GM, 기아였다.

현대모토아메리카의 조엘 에와닉 마케팅 부사장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는 브랜드 이슈를 지향한다. 더이상 가격으로 빅딜을 하지 않고 안전성과 개별장치의 수준, 신뢰성을 보여주는 토탈 패키지로 더 큰 딜을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굿바이 실버스타인의 제프 굿바이 회장은 "현대차를 사랑하는 고객들과 잠재 고객들과의 거리는 아직 있지만 우리의 광고 캠페인은 고객들이 객관적인 비교를 통해 마음의 결정을 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세계적인 차들 못지 않게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를 사기 위해) 도요다를 포기하는 것은 더이상 바보짓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뉴욕=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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