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공부하는 법 제공-서울시,청소년 놀이모델뱅크 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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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입시공부에 찌든 청소년들이 잠시 머리를 식히며 건전한 놀이를하려해도 마땅한 소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가 최근 발행한 「94청소년 놀이모델뱅크」는 이런 점에서놀이를 통한 청소년들의 사회교육과 정서함양을 동시에 노리는 값진 정보가 될듯.
전통.교양.레크리에이션등 3개 분야 1백1개로 구성된 놀이모델은 시간보내기나 오락 일변도인 과거의 놀이와 달리 교육적이라는 점이 특징.
개인이 참가를 원할경우 해당 청소년단체에 문의하면 놀이방법을배울수 있으며 단체에 합류해 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이런 교육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30~50명 단위로 팀을 구성하면 관련 청소년전문단체가 실비(개인당 1만~2만원)로 지원해 준다.
청소년단체는 팀의 신청이 있을경우 관련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강사팀을 2~3명씩 파견,준비물을 사전에 알리고 차량및 식사를 제공하는등 놀이시작에서 마무리까지 책임을 지게 된다.
전통부분의 경우 국제경쟁시대에 간과하기 쉬운 전통적인 우리것을 놀이를 통해 쉽게 접근하고 배울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족보만들기」놀이는 50명(소요비용 43만원) 단위로 팀을 구성,족보의 유래와 보는법을 배우고 학생들은 실제로 격식에 맞는 자신의 족보를 만들게 된다.
주부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시골장보기놀이」(45명기준 97만5천원)는 경기도일대 이천.모란시장등 토종시장을 돌며 우리농산물의 우수성을 실제로 접하고 시장도 볼수 있는 일거양득 효과를 거둘수 있다.
교양부문은 지난해 대학입시에서 당락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쳤던 논리력을 놀이를 통해 향상시키는 논리교실 프로그램이 인기. 논리적 사고에 대한 강의는 물론 논리퀴즈와 실습을 통한 학습프로그램 「논리교실」에서는 논리의 현실 응용기회를 제공한다.
순수한 레크리에이션 분야도「패러글라이딩」「경량항공기비행교실」「크레이사격교실」「윈드크루저」등 최근 청소년들의 인기를 모으고있는 종목을 직접 실습하는 방법으로 짜여져 있어 지루하지 않게보낼수 있다.
특히 「아빠와 함께하는 기차여행」(남해안지역 40명기준 1백27만원)은 기차여행을 즐기며 레크리에이션지도자의 공동체놀이와기차내에서의 퍼즐놀이,아버지와의 대화시간등을 갖는다.
〈崔熒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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