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미사일 국내 최적배치도 나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김성인 고대 교수팀 컴퓨터프로그램 개발/북 미사일에 대응 위치등 자동안내
지난 18일 국내에 도입된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중부전선에 배치되고 있는 가운데 이 미사일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적 배치도」 연구가 국내 학자에 의해 이뤄져 관심을 끌고 있다.
고려대 김성인교수(산업공학)팀은 최근 군사운용분석(OR) 이론을 이용해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이나 노동1,2호의 기습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91년 미국의 수리계획법 학자인 사릴리 박사(버지니아공대)와 김 교수가 공동으로 개발한 최신이론을 응용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스커드 미사일과 이번에 도입된 패트리어트 미사일(팩Ⅱ형)의 성능이 입력돼 있어 패트리어트의 ▲배치 후보지 ▲투입기수 ▲국내의 주요 방어물 등이 결정되면 자동적으로 어디에 몇기의 패트리어트를 어떤 방위각으로 배치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식의 답이 나온다.
예컨대 북한이 청와대 인근·서초동 일대·경기 광주 인근·경기 화도읍 일대 등 네군대를 공격목표로 정하고 서울로부터 1백여㎞ 떨어진 북한 강원도의 이천·추가령지구내 부근에서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한다고 가정하고,우리측이 네군데에 패트리어트 포대를 배치한다고 할 때 가장 적합한 곳은 광명·교문리·판교·앙평 북부지역이라는 식으로 이 프로그램은 답을 내준다.<김창엽·권혁주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