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상 수상자 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과학 이해방/기술 성태경/기능 이방홍/진흥 김명자씨
과기처는 19일 제27회 「대한민국과학기술상」 수상자로 과학상에 한국화학연구소 이해방박사(53·선임부장),기술상에 한국이동통신 성태경전무(52),기능상에 포항제철 이방홍주임(50·압연정비부),진흥상에 숙명여대 김명자교수(50·화학과) 등 4명을 확정발표했다.
시상은 21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제27회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있을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대통령 상장과 부상 5백만원씩이 수여된다.<김창엽기자>
◎국내외 특허 21건… “연구가 취미”/과학상 이해방박사
이 박사는 평소 『연구가 직업이자 취미』라고 자신있게 말할 만큼 과학 외길에 강한 집념을 보이는 학자다. 그는 이번 수상공적이기도 한 「인슐린 패치」,약물전달용 초미세캡슐,인공혈관 등의 개발성과가 『연구의 생활화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불혹을 넘기며 오히려 연구열이 왕성해지고 있다는 이 박사는 국내외 특허 21건에 53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했다. 부인 황임숙씨(47)와 1남1녀.
◎이론·실무 다갖춘 이동통신통/기술상 성태경전무
성 전무는 『이동통신에 관한한 보기 드물게 실무와 이론을 겸비했다』는 평을 듣는 사람이다. 그는 70년 기술고시에 합격해 당시만해도 한직 부처로 알려졌던 체신부에 근무하면서 정보화시대를 예견하고 교환망시스템 개발 등에 주력했다. 최근 이동전화의 폭발적 증가에 대비해 통화완료율을 크게 끌어올린 것도 그의 공로. 지난해에는 『셀룰라 이동전화 시스템』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부인 홍화경씨(49)와 1남1녀.
◎쇳밥 20년… 정비기술 세계수준/기능상 이방홍주임
이 주임은 지난 71년 한국철강(미산소재) 근무를 시작으로 20년 넘게 이른바 「쇳밥」을 먹어온 장인.
그는 각 분야의 기능인들이 나름대로의 경험을 후배에게 적극적으로 물려줄 책임이 있다는 「장인의 철학」을 갖고 있다.
열연공장 정비기술의 노하우를 그가 확보한 덕에 포항제철은 연간 71억원의 제조원가 절감과 수입 대체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부인 김도순씨(44)와 1남1녀.
◎저서 25권 과학여걸… 외솔 손부/진흥상 김명자교수
김 교수는 과학기술진흥분야에서는 누구보다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여성과학자로 정평이 나있다. 이 분야의 저술서만 25권에 이르는 등 과학과 사회를 잇는 가교역에 힘을 써왔다.
『10년전만해도 대학에서 과학기술진흥을 외쳐대면 외도를 한다고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는 그는 이번 진흥상 수상에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고. 외솔 최현배의 손자며느리로 부군인 고려대 최동식교수(51)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