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종서 종묘까지 백% 자동화 식물공장 첫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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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UR대비 국내농업의 전략적 상품으로 주목받는 시설원예작물의 파종에서 종묘생산까지의 모든 과정을 1백% 자동화한 식물공장이국내연구기술진에 의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대한시설원예학회(회장 朴重春 慶尙大교수)가 15일 慶尙大에서「공정육묘 온실의 자동화시스템 개발」이라는 심포지엄을 갖고 공개한 이 식물공장은 농산물 개방시대에 국내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첨단농업시설로 관심을 끈다.
경남진주시초전동518의1 金鎭一씨(48)의 1천5백여평의 논에 사업비 7억7천5백만원중 경남도 부담 50%,융자 30%,본인부담 20%로 지어진 이 식물공장은 앞으로 고추.토마토.오이.참외.수박.호박.가지.배추.상추.양파등 30여 종의 시설원예작물 종묘를 연중무휴로 생산한다.
식물공장의 가장 큰 특징은 자동제어시스템.
종자선별.상토충전.파종.발아.접목활착등의 생육과정에 필요한 온실의 밝기.온도.습도에서 토양수분.농약살포까지 곳곳에 설치된각종 센서가 이를 감지하여 컴퓨터가 자동제어하는 복합시스템이기때문에 주인 金씨부부 단 둘이서 관리할수 있을 정도다.
또다른 특징은 모든 장비가 시설원예학회 회원들인 농기계메이커의 국내기술에 의해 생산한 것.
慶尙大 朴重春.閔泳鳳교수등 연구진이 기술자문을 맡고 신안정밀대표 鄭漢宅.새한농공대표 金平泰.대동기전대표 吳泰漢씨등이 각종농업용기기들을 개발해 냈다.
이들이 개발한 기기들은 농약분무기.무인방제기.무배선 자동살수장치.양액재배시스템.하우스개폐장치.증기식 토양소독기.자동파종기등 무려 31종에 달한다.
이가운데 농약분무기등 7종은 국내실용및 의장특허를 취득했으며무인방제기등 24종은 국내및 국제특허를 신청중에 있거나 준비중이다. 연구팀은 이 기기들이 현재 무분별하게 수입돼 국내실정에맞지않는 각종 농업기기들에 대한 수입대체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수입농약 분무기의 경우 농약의 입자가 외국의 재배법에 맞춘 것이라 국내에서는 무용지물이 되고 애프터서비스가 제때되지않는 경우가 허다하다』며『이제는 농업기기도 국내환경에 맞춰야하는 身土不二시대』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이 분석한 이 식물공장의 경영수익 전망도 평당 약50만원에 1천5백평규모(보조50% 융자30% 자기부담 20%)로 지을 경우 연간수익이 4기작재배는 5천3백만원,6기작은 1억1천7백만원의 이익이 남을 것으로 나타나 국내 농업 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晉州=金相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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