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 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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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보스턴마라톤은 미국의 독립전쟁이 한창이던 1775년 4월19일 보스턴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투쟁한 청년투사 파울리버스를 기리기 위해 1897년부터 개최돼온 유서깊은 대회다.
선수부(19~39세).장년부(40~49세).중년부(50~59세).노년부(60세이상).휠체어부.시각장애인부로 나눠 남녀 우승자를 가리는 이 대회는 선수부 남녀 우승자에게 6만5천달러(약5천2백만원)씩의 상금등 모두 44만달러(약3억 5천만원)의상금을 내걸고 있다.
그러나 보스턴마라톤이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광복후 처음으로 우리선수가 세계제패의 낭보를 알려온 무대이기 때문이다.1947년 51회대회에 徐潤福.南昇龍이 출전해 각각 1위와 10위를 차지,신생 한국의 존재를 세계에 알렸고 3년 뒤에는 咸基鎔.宋吉允.崔崙七이 1,2,3위를 휩쓸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57년 林鍾禹가 3위에 입상한 것을 끝으로 35년동안상위권 진입에 실패한 한국마라톤은 지난해 金在龍(한전)이 준우승을 차지함으로써 보스턴대회와의 인연을 재확인했다.
〈鄭泰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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